푸른 잎이 지고, 어느덧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더니 10월도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11월을 맞이하며 실내 속에서 자연의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카페가 있다 하여 경북 문경에 다녀왔습니다. 한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날씨 좋은 봄날에도 실내 생활만 해오다가 조금씩 외출을 하기 시작했었는데요. 식물을 좋아하긴 했지만 코로나 이후로 맑은 공기와 날씨를 더욱 원하게 된 유미링인지라, 카페라밀과 같은 쾌적한 곳은 늘 환영이에요!
카페라밀은 실내 속에서 자연을 느껴볼 수 있는 카페인데요. 카페 밖에서도 훤히 보일만큼 푸르른 식물들이 가득합니다. 화분 한 두 개 관리하는 것도 꽤나 힘든 작업일 텐데, 카페 운영과 함께 다양한 식물들까지 관리하시려면 사장님이 힘드시지 않을까!라는 궁금증도 생겼었답니다.
풀 화분과 함께 빈티지한 1인 벤치의자가 투박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어서 빨리 카페라밀의 감성을 만끽해보고 싶어 졌어요.
포항은 바다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오션뷰 카페가 대세라고 할 수 있지만, 문경은 중부내륙지방에 속해있는지라 바다는 볼 수 없답니다. 문경시와 상주시를 흘러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영강과 푸르른 산 풍경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곳 이랍니다. 무엇보다 공기가 정말 좋아서 처음 문경을 갔었을 때는 쾌적한 공기에 깜짝 놀라기도 했었다지요.
카페에 입성하기도 전에 가득 보이는 다양한 식물들이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들어가기만 해도 공기 힐링할 것 같은 설레는 가슴을 부여잡고 입성해보았네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2층도 개방되어 있었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개방을 하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라탄 의자와 어우러진 포토존이 너무 좋았어요. 확실히 인테리어를 놓고 보았을 때, 원목과 라탄, 그리고 푸른 식물은 환상의 조화인 것 같아요. 소소하게 힐링 인테리어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카페라밀의 매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주문을 하기 전에 뒤를 돌아봤더니 또 다른 느낌의 풍경이었어요! 커플 분들의 데이트 장소여도 손색없을 뿐만 아니라 부모님과의 데이트도 가능할만한 좋은 카페라고 생각했어요. 보통은 좋고, 맑은 공기를 마시고자 산을 다니시는 어르신 분들이 많으셔서, 카페라밀은 딱 제격인 장소라고나 할까요.
2층으로 올라가기 전에 1층도 찬찬히 둘러봤어요. cafe&garden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답니다. 날씨도 맑고, 마침 밝은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조명이 따땃하게 비추어지고 있어서 카페라밀의 분위기를 한층 북돋아주는 역할을 하더라고요. 조명은 사랑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기 전 포토존이 바로 옆에 있었던 지라, 아쉬워서 다시 한번 사진을 찍었답니다. 요새는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다 보니 슬퍼서 셀카는 잘 안 찍게 되더라고요. 화장해도 무용지물이라고나 할까요. 흑흑.
2층 계단을 올라가면서 보이는 초록 빛깔 잎의 화분들. 올라갈 때도 디테일 하나하나 신경 써주신 사장님의 센스에 엄지척 날려드리고 싶었어요! 카페는 인테리어가 반이다 라는 말을 항상 실감하기도 하는데요. 세심한 디테일이 결국 많은 손님들을 이끌게 하는 하나의 전략이기도 하더라고요. 저도 그 손님 중의 한 명 이겠죠? 하하.
2층에도 꽤나 많은 분들이 자리 잡고 계셨어요. 친구와 함께 각자 노트북으로 과제를 하는 대학생 분들의 모습, 오붓하게 마실을 즐기고 있는 가족분들과 업무를 보고 계시는 듯한 분도 계셨었어요. 카페에서 다양한 분들을 관찰하며 여유를 느끼는 것도 참 좋더라고요.
건물 밖에서 바라보았던 풍경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답니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다 보니, 맑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따스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창가 쪽에 위치한 좌식 자리. 요새 좌식카페를 별도로 찾으시는 분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지로 공간배치를 해둔 것 같아서 만족했답니다.
무엇보다 홀 중앙에 위치한 식물들이 카페라밀의 인테리어를 한층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듯했어요. 개인적으로 큰 식물을 키워보고도 싶은데 엄두를 못 내서 벼르고 있던 중이었는데 다시 한번 키워볼까 라는 충동까지 들게 만들더라고요. 흑흑. 가든 느낌이 물씬 났답니다. 속이 탁 트이는 느낌이 들면서, 실내에서 정말 자연의 공기를 마시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자연 속에서 나도 모르게 무장해제가 된다던데 카페라밀에서 무장해제되어버린 유미링 이었는데요. 소품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와서 인테리어 구경하느라 앉아있지를 못했던 듯합니다. 식물이 자라다 보니 길게 늘어뜨린 잎사귀들은 고정 걸이 핀으로 식물 줄기를 걸어두셨더라고요. 세심하신 사장님.. 정말 감동입니다.
귀여운 유자 마카롱 2개와 아포가토, 오렌지 에이드를 받아서 마음에 드는 2층 자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특히나 한 입만 먹어보았던 유자 마카롱은 유자 알갱이가 씹혀서 느끼하지도 않고, 맛이 아주 좋았어요. 마카롱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제가 문경 카페 라밀에서 마카롱 맛있구나!라는 걸 느낀 것 같아요.
이곳저곳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면 한 곳에서 여러 곳을 가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카페라밀. 구석구석 사장님의 세심한 손길이 안 간 곳이 없어보였어요. 음료도 맛있었지만 무엇보다 가든카페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미링의 마음에 쏙 들었던 10월의 어느 날, 문경 카페라밀 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외출을 자주 못하셨던 분들을 위한 힐링 카페라고 단언해도 될 만큼의 카페였어요. 카페에서도 좋은 공기와 힐링을 만끽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곳이에요.
실내에서 자연의 공기를 마음껏 느껴보시는 건 어떠세요? 그곳은 바로 문경 카페, 카페라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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