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카페] 고소함에 매료 당하다, 이립커피

임신하고 나서 입덧 때문에 시시때때로 변하는 입맛 때문에 외출도 자유롭지 못했던 유미링 이었습니다. 그러던 찰나, 18주 차로 접어들고 나서 조금씩 사라지는 입덧 증세 덕분에 오랜만에 카페 외출을 감행해보았습니다.

 

평소에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던 카페였지만 좀처럼 타이밍이 맞질 않아 가보지 못했던 곳 이었는데요. 주택가에 심플하게 자리 잡고 있는 포항 남구 송도에 위치해 있는 [이립커피]를 만났습니다.

주택 골목길에 위치해 있는 이립커피 건물

맑고, 파란하늘이 이립커피 건물과 함께 어우러져 유니크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주택 골목 쪽에 위치한 이립커피는 주차공간이 넓거나 하진 않아요. 그렇다 하더라도 카페 앞이나 골목 중간마다 차를 주차할 수는 있어서 다행이었답니다. 요새 대부분의 카페들은 규모 자체가 크다 보니 주차장도 카페만큼 넓기 때문에 주차 걱정을 안 할 수 있어서 좋았는데 요새는 골목 이곳저곳마다 숨어있는 카페들이 더 매력 있어 보여서 더 좋아 보였답니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이립커피의 문을 두드려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확 띄는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카페였어요. 유미링이 가장 좋아하는 화이트와 우드, 그리고 따스한 조명 색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저의 취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의 이립커피 였답니다.

평소 신혼집도 이렇게 꾸미면 좋겠다 생각했었기 때문에 참고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햇살이 유난히도 따스해보여서 저희는 쇼파가 있는 자리에 앉아보았답니다. 바로 뒷 벽면은 주문할 수 있는 카운터가 보이네요.

공간은 좁을 거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입구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테이블들이 꽤나 있었답니다. 한 다섯, 여섯 테이블 정도는 있었던 듯해서 주말이나 번잡한 시간대만 아니면 여유롭게 카페를 즐기다 가실 수 있으실 것 같았어요.

바로 전날에 장대비가 쏟아져서 그런지 하늘에 미세먼지 하나 없이 맑고, 시원한 공기를 마실 수 있었는데요. 카페 안에 들어오니 따스한 햇살이 스며 들어와서 몸까지 따뜻하게 녹는 느낌이었답니다.

작은 테이블위에 올려져있는 드라이플라워는 사장님의 센스있는 소품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앉은 쇼파자리에서 이립커피 분위기를 담아보았답니다.

포항은 주로 오션뷰 카페가 많아요. 그렇다 보니 규모 자체도 크고, 소소한 여유를 즐기기에 부족한 단점도 존재했었답니다. 그에 비해 이립커피는 너무 좁지도, 그렇다고 너무 넓지도 않은 공간에서 카페라는 요즘 감성을 느낄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편했던 공간이라 느껴졌답니다.

투박하게 쇼파를 둘러싸고 있는 화이트 천 마저도 저에겐 하트뿅뿅

요새 우드 테이블에도 꽂혀있었는데 이립커피에서도 만났네요! 

이립커피를 처음 방문해서 어떤 메뉴가 맛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는데요. 고민 끝에 [장모님 미숫가루]라는 메뉴에 꽂혀서 바로 주문했어요. 임산부이다 보니 곡물류 중에서도 율무는 섭취하면 안 되기에 여자 사장님께 율무가 첨가되어있는지 질문을 드렸는데, 다행히도 첨가되지 않았다고 하셔서 안심하고 주문했답니다.

저희 신랑은 바닐라라떼 아이스를 주문했어요. 마침 손님이 많아서 카운터나 카운터 부근의 자리는 찍을 새도 없었네요. 아쉽지만 자리에 앉아서 주문 음료를 기다리다 화장실 쪽으로 가보니, 아기자기하게 꾸며둔 공간도 있어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리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듯했답니다.

무드등은 어떤 인테리어에서도 빛을 발하는 듯 해요.

구석구석 모던함이 베어 나오는 곳이어서 지인들과 혹은 연인과 함께 따스한 이야기를 나눌 공간으로 충분했답니다. 임신하고 나서 카페 나들이마저도 민감해진 후각 때문에도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이립커피 시그니처 메뉴 장모님 미숫가루와 바닐라 라떼 아이스!

얼음 동동 띄어진 미숫가루가 대접에 나와서 깜짝 놀랬지만 맛이 일품이었답니다.

머그컵에 나올 줄 알았던 미숫가루가 얼음이 동동 띄워진 대접 그릇에 나와서 1차 놀랬던 유미링, 그리고 고소하고, 감칠맛까지 나는 정말 맛있는 맛이라 2차적으로 놀랬던 유미링 이었답니다.

 

미숫가루의 풍미를 더 느낄 수 있게 대접 그릇에 나오는 듯해서 맛이 더 맛있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참고로 제 신랑은 미숫가루 한 번 맛보더니 바닐라라떼 원샷 후, 미숫가루 추가로 한 잔 더 시켰답니다!

이립커피는 한적한 동네 골목길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주차하기에는 번거로움이 있을지 몰라도 한 번쯤 포항의 동네 골목을 만끽하면서 소소한 분위기의 카페를 찾고 계시는 분들께는 안성맞춤인 곳일지도 모르겠어요.

 

이립커피의 시그니처 메뉴 장모님 미숫가루, 고소함에 매료되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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