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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리뷰

[포항 흥해 카페] 여유로운 한적함이 느껴지는 곳, 곡강힐즈

by 유미링 2021.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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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따사로운 날, 오랜만에 외출 길에 나섰습니다. 평소 디저트가 맛있다고 소문난 카페가 있다고 하여 드라이브 겸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큰 공터 같은 주차장이 보였고,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곳이란 생각이 들었는데요. 무엇보다 북적북적 사람들이 많은 곳은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도 피하고 싶었던 찰나, 고요한 한적함이 느껴지지만 동네 골목길을 통해 구불구불 찾아들어가야 카페가 보이는 경로가 제법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거진 나무와 논밭이 보이는 곳이라 신선한 뷰 였네요. 보통 포항이라고 하면 오션뷰가 대부분이라 오히려 숲뷰가 좋았던 유미링 이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산산한 가을바람을 맡으며 카페 안으로 향했습니다. 마을 동네 주민 분들도 보이셔서 왠지 친근하고 한적한 동네 느낌이 물씬 들었답니다. 맛있는 달콤한 디저트를 맛 볼 생각에 설레던 중, 곡강힐즈 앞에 다다랐네요. 꽤나 빈티지스러운 입간판이었습니다. 포항 흥해 쪽에 이렇게나 멋진 카페가 자리 잡고 있었다니! 무조건 오션뷰만 생각하던 예전 트렌드와는 다르게 저는 숨어있는 카페 찾기가 더 즐겁답니다.

곡강힐즈도 바로 그런 곳이었죠.

화이트 입간판과 전체적인 화이트 분위기가 초록 숲과 어우러졌답니다.
곡강힐즈, 마치 전원주택 느낌과도 흡사한 듯 보였어요.

마음에 드는 곳을 드디어 찾았다! 라고 생각한 순간, 산들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어요. 집에만 있기 답답했었는데 드라이브 겸사겸사 포항 흥해 쪽 도로를 달리고 달려서 찾아온 곡강힐즈. 깔끔한 화이트 건물을 보자마자 얼른 들어가서 카페 내부를 구경하고 싶어 졌답니다.

깔끔한 내부 모습. 원목과 화이트는 못 참죠. 그저 사랑입니다.
카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카운터 인테리어. 조명이 마음에 들었어요.

밖에서 바라볼 땐 몰랐는데 카페 내부 안에 들어와 보니 사람들이 꽤나 있었어요. 북적거리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리저리 둘러볼만했던 곡강힐즈 카페. 맛있는 디저트가 안 보여서 설마.. 없나?라고 생각했는데 카운터 바로 옆 미니 케이스에 여러 종류로 담겨 있어서 안심했답니다. 코로나 때문에 개인 인적사항을 간단하게 기재하고, 주문을 했답니다. QR코드도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2층도 있었으나 올라가 보진 않았고, 1층만 살펴보았답니다. 이 때는 임신 중이어서 계단 이용을 웬만하면 자제하고 싶었어요. 흑흑.

카운터에서 주문하고나서, 뒤를 돌아보니 바로 이런 풍경이 펼쳐지네요. 밖에서 테라스처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좋았답니다.
저 멀리 보이는건 바다였을까요? 포항은 곳곳이 바다라 어디든지 보이긴 하네요.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하고, 이곳저곳 둘러보며 분위기를 만끽했답니다. 오래간만에 외출이라 그런지 기분도 덩달아 신이 나더군요. 곳곳에 카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지만 카페를 찾아다니는 재미는 끊을 수 없네요. 아무래도 각양각색의 분위기와 다른 디저트와 다른 음료의 맛, 그리고 종류까지도 다양하기 때문에 포항에서는 차가 없으면 이런 문화생활은 조금 힘들지 않았으려나 생각이 든답니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걸어서도 가고, 지하철, 버스노선이 발달해서 다니기 좋지만 확실히 포항은 차가 있어야 살맛 납니다. 하하.

오른쪽 모퉁이 구석에도 앉을 수 있는 공간들이 구비되어 있었지만 테라스에 가기위해 살짝 구경만 했네요. 아기자기하게 붙은 엽서같은 사진들은 디저트 메뉴 사진!
커플끼리 오기 좋을 것 같았어요. 마치 비밀장소 같다라고나 할까요.

출입문이 특이하게도 양쪽에서 밀어서 들어올 수 있는 문 구조 형태였어요. 백화점에 들어갈 때 흔히들 보았던 문 형태였어서 신기했답니다. 이 날 날씨가 선선하고 햇살이 살짝 비치고 좋아서 그런지 바깥 풍경과 내부 인테리어가 찰떡궁합처럼 어우러졌던 모습이었어요. 아무래도 바깥공기가 좋았던 모양인지 카페 내부에서 보단 테라스에서 많이들 드시더라고요.

특이했던 문구조 였어요. 그렇기에 더욱 곡강힐즈와 어울렸답니다.
전체적으로 유미링이 좋아하는 화이트, 우드, 초록이 어우러져서 안락한 펜션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답니다.
투박해보이지만 안락해 보이는 우드 테이블과 의자. 하지만 저는 테라스에서 마시기로 결심!

주문했던 음료와 디저트가 나와서 바로 테라스로 향했습니다. 날씨 안 좋았으면 경험해보지 못했을 테라스! 후회하지 않기 위해 날씨 좋은 날 골라서 갔었답니다. 하하. 임신한 몸을 이끌고 불편한 의자에 앉기는 힘든 상황이었기에 테라스에서 가장 편안해 보이는 의자를 선택했어요. 마침 그 의자가 남아있어서 아주 편안하게 곡강힐즈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정원 분위기가 물씬 나지 않나요? 뒤에 보이는 마을 동네도 정겹고 좋았습니다.

음료 맛집, 디저트 맛집이 맞았습니다. 너무 달지도, 너무 과하지도 않았던 그런 깔끔한 맛이 입안에 맴도는 순간, 기분이 절로 좋아지더라고요. 쿠키에 올려져 있던 마시멜로우의 귀여운 토핑과 조각 케이크의 담백한 맛은 또 먹고 싶어 지는 그런 맛이었어요. 음료에 올려져 있던 아이스크림도 직접 만드신 건지 모르겠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아이스크림과 같은 저렴한 맛이 아니라 달달한 수제 바닐라 아이스크림 맛이 나서 더욱 만족했답니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은 디저트를 먹는 묘미의 하나이기도 하지요.

오랜만에 마음에 쏙 드는 카페를 만났습니다. 소소하게 자연도 즐기면서 여유로움을 함께 만끽해볼 수 있는 그런 곳, 그곳이 바로 [곡강힐즈] 였네요. 같이 갔던 제 신랑도 만족했던 그런 따뜻한 곳이었습니다. 테라스 마당도 있어서 아이와 함께 혹은 반려동물과 함께 가더라도 무난한 곳이에요. 다만 반려동물은 카페에 들어갈 수 없다는 점은 참고하셔야 합니다.

 

산들바람이 솔솔 불어올 때면 아마 카페 곡강힐즈가 생각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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