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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리뷰

포항 대신동 맛집, 김이 모락모락 깔끔한 뒷맛이 일품인 바지락 칼국수 [부부칼국수]

by 유미링 202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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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유명한 맛집을 찾다 보면 로컬 맛집이 상당히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 밖에서 외식 한 번 하려 치면 기본 하루에 5만 원은 기본이고, 10만 원도 깨지더라고요. 소비자 물가가 그만큼 상승하다 보니,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가격만으로도 외식할 엄두도 못 내겠다고도 생각했답니다.

 

하루 한 끼에 5만원이 거뜬 넘다 보니, 예전처럼 가성비 좋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음식을 찾기가 힘든 상황이기도 하지요. 그러던 중,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바지락 칼국수 맛집이 있다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포항 대신동에 위치한 영일대 북부시장 안에 위치한 칼국수집인데요.

이전에 꽤나 낡은 가정집에서 칼국수집을 운영해오시다, 올해 초쯤 자리를 이전하셨다고 하시는데, 가게 내부 안도 깔끔해서 주인분의 깔끔하고, 정갈한 모습이 바로 눈에 보이는 듯했습니다.

북부시장 안 쪽에 위치한 부부칼국수. 메뉴도 정갈하니 딱 3개뿐입니다. 저는 중구난방으로 메뉴 많은 곳은 별로 좋아하지 않던터라 더욱 반가웠어요.

바지락 칼국수 이외에 꼬마김밥과 식혜만 취급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메뉴가 다양한 식당도 간혹 방문해보곤 하지만, 개인적으로 중구난방으로 메뉴가 많은 곳보다 몇 가지 메뉴에 집중해서 운영하는 식당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렇다 하면 보통 맛있다는 기본적인 베이스가 제 머릿속에 데이터로 저장되어 있나 봅니다. 하하.

가게 내부 또한 깔끔하고, 생각보다 널찍했습니다. 부엌 바로 맞은편에 입식 테이블이 3개 정도 놓여 있었고, 안쪽으로 좌식 테이블 1개와 입식 테이블 2개가 놓여져 있더군요. 제가 가던 시간은 점심시간이 훌쩍 넘은 오후 4시쯤 되었던 터라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점심시간만 되면 사람들이 줄을 선다고 하더군요.

좌식이 편했던 저는 좌식 테이블에 착석 하였습니다. 내부가 비교적 깔끔합니다.

단순 깔끔했던 메뉴판은 결정하기 어려워하는 분들에겐 그야말로 안성맞춤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선택지는 단 3가지뿐이기 때문에 메인 메뉴인 칼국수 한 그릇 시키고, 추가로 김밥까지 시키면 완벽한 식사가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무려 2가지를 시켜도 8천 원이라는 가격은 매력적이더군요. 이런 시국에 8천 원에 배두둑히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다니 싶었습니다.

가격 저렴해서 놀라고, 양에 놀라고 두 번 놀라고 나온 칼국수 맛집.

바지락 칼국수와 꼬마 김밥 1인분을 시켜보았습니다. 나오자마자 너무 배고팠던 나머지 김밥은 홀라당 입안에 들어가던 참이었습니다. 우선 바지락 칼국수 정말 맛있었습니다. 마침 날씨도 추워지고, 뜨거운 국물이 생각나던 참이었는데 칼국수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선택!이었다고도 할 수 있었네요. 거기에 어우러지는 고소하고, 씹을수록 감칠맛 나던 꼬마 김밥도 칼국수의 풍미를 더 돋웠습니다.

양도 엄청나더군요. 무엇보다 포항 수제비 골목에서 칼제비를 자주 먹었는데, 얼마 전부터 칼제비처럼 칼국수와 수제비도 함께 섞어서 주셔서 맛이 더욱 좋았습니다. 후루룩 면발을 당겨먹는 맛과, 쫄깃쫄깃하게 포가 떠진 수제비를 함께 후루룩 먹다 보면 코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더군요.

반찬도 다진 고추, 양파와 생고추, 삭은 김치, 양념장, 쌈장 기본 구성만 해도 충분 했습니다.

칼국수 국물 맛이 어찌나 그렇게 얼큰하면서 담백하고 깔끔하던지 국물 맛에 반하고, 양에 놀라고, 쫄깃하고 맛있는 국수 면발과 수제비에 놀랐습니다. 풍부하게 들어가 있는 바지락도 한몫했던 걸까요. 제가 딱 좋아하던 맛이라 먹는 내내 개운하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건 반찬으로 나온 양파가 조금 수분기 없이 말라있었다는 점 빼고는 다 좋았습니다. 칼국수에 굳이 빨간 양념장을 추가로 넣지 않아도 간이 딱 맞아서 매운 고추 다진 것만 넣어도 먹기가 좋았습니다.

생각보다 고명이 알차서 정말 맛있었고, 고소한 김의 맛이 풍부하게 올라와서 좋아하던 맛이었네요.

허겁지겁 김밥부터 먹다 보니, 아차 하고 2개 남았을 때 부랴부랴 찍었습니다. 기본 5줄에 3천 원이니 가격도 좋고, 맛도 좋아서 칼국수와 같이 드셔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양입니다. 꼬마 김밥도 같이 드셔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칼국수에도 고명이 풍부하게 들어가서 만족했습니다.

칼국수에는 역시 채소 고명이 적당히 들어가야 맛의 풍미가 더 생기는데 역시나 재료를 아끼시지 않고, 팍팍 넣어주시는 면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감자도 많이 들어가 있고, 호박, 부추, 당근까지 보기에도 좋으니 맛도 좋았나 싶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한 번쯤은 이맘때 꼭 생각나는 바지락 칼국수.

재료를 아끼시지 않으니 맛 또한 좋고, 가격도 좋은 포항 북부시장에 위치한 부부칼국수, 포항에 오시면 한 번 방문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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