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곳저곳에는 맛있는 맛집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제가 알지 못하는 곳도 분명히 있겠지요. 흑흑. 오늘 소개해드릴 맛집은 돼지찌개 전문집이지만 그중에서도 제육볶음이 너무 맛있는 [대하식당]이라는 식당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지난번 포스팅 때도 언급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만, 확실히 사무실 빌딩 주변에 있는 식당들은 대부분 맛이 평균 이상이라는 말씀을 드렸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많은 음식들 중에서도 제육볶음을 참 좋아하는 유미링으로서는 제육볶음 맛집을 찾게 되어서 행복했답니다. 회사 근처에 위치한 곳이라 고기가 먹고 싶어질 때는 무조건 찾게 되는 곳이기도 해서 그런지 이모님들께서 기억해주셔서 거의 단골이 된 듯합니다. 하하.
저는 친구와 함께 바닥에 앉아서 먹는 단상에 있는 테이블에 착석했습니다. 추우니까 아무래도 따뜻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좋더라고요. 평일 점심시간에 조금 일찍 나와서 갔더니 다행히도 사람이 많이 없어서 좋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먼저 계산하고 나가신 손님분들의 테이블을 치우고 계시는 이모님과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계신 이모님의 모습이 찍혀있네요. 서빙하는 이모님의 얼굴은 살포시 가렸습니다. 하하. 직접 가시면 정말 친절하게 맞이해주시는 두 분을 만나실 수 있을거에요.
가게 내부는 아담하면서도 테이블이 꽤 있답니다. 제가 앉은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 마루에는 2개의 테이블이 있고, 의자에 앉아서 먹는 테이블은 총 4개 정도 되었어요. 생각보다 붐비지 않을 때는 주문하고 10분도 안돼서 반찬과 메인 요리가 바로 나오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답니다.
특히 이모님 두 분께서 운영하시는 식당이라서 그런지 청결에 항상 신경 쓰시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어요. 반찬도 깔끔하게 나오지만 가게 내부도 깨끗해서 이미지가 더욱 업업 되었답니다. 맛도 맛이지만 식당은 역시 청결과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1인 중 한 명입니다. 하하.
무엇보다 제육볶음을 주문하면 된장찌개가 세트로 함께 나오는 구성이랍니다. 1인 7,000원에 된장찌개까지 곁들여지니 환상의 궁합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저는 김치찌개도 좋아하지만 된장찌개를 더 좋아하기 때문에 대하식당의 제육볶음 구성이 저의 최애 메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고 싶지만 제육볶음 맛집이라 항상 제육볶음만 먹어왔네요. 고민하지 않고, 바로 제육볶음 2개를 주문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제육볶음만 먹을 것 같습니다. 하하. 주문을 하고 나면 이모님께서 물과 컵, 반찬 가지들을 챙겨서 가져다주십니다. 반찬 가짓수도 7개 정도 되고, 고정적인 반찬도 있지만 그 날에 따라 1~2가지 정도는 반찬이 바뀌더라고요. 메인 메뉴가 있다면 반찬은 곁들여 먹는 정도이기 때문에 저는 굳이 신경은 쓰지 않는데요. 여기는 반찬도 맛있어요. 흑흑.
반찬이 조금 간이 쎄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싱거운 것보다는 약간 감칠맛나게 간이 쎈 편을 좋아해서 대하식당의 반찬은 저에게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밥도 양이 많아서 배부르게 한 끼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반찬 같은 경우에는 모자르거나 하면 계속해서 리필을 해주세요. 이미 된장찌개나 제육볶음 만으로도 양이 푸짐해서 반찬은 리필을 거의 안하는 편이긴 합니다.
많이 바쁘시지 않을 때는 항상 반찬 부족한 건 없는지, 밥 그냥 줄테니 더 드시겠어요 라던지 등의 의견을 먼저 물어봐주시는 식당 이모님들께 감사했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돈을 지불하는 곳에서 행복하고, 기분 좋게 있을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제육볶음의 맛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에요. 달달하면서도 짭쪼름한데 감칠맛이 함께 도는 그런 양념이에요. 맛을 설명하기가 참 힘들기도 하지만 한 입 먹어보시면 양념에 밥 한그릇을 비벼서 같이 먹고싶어지는 그런 맛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무엇보다 고기가 큼지막하게 잘 썰어져 있어서 고기의 식감도 그렇고, 고기의 맛도 그렇고 확연히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거기에 된장찌개는 얼큰하고, 구수하면서, 칼칼한 국물맛이 인상적 이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김치찌개보다 된장찌개를 더 좋아해서 항상 어머니께서 평소에도 된장찌개를 자주 끓여주시는 편인데요. 대하식당의 된장찌개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맛 이랍니다. 너무 맛있어요!
고추도 송송 썰어져 있고, 야들야들한 두부도 듬뿍 들어가 있어서 7,000원 구성이 전혀 아깝지 않은 한 상이었답니다. 요새 요리 단품만으로 7천원~8천원 정도의 가격대 이기 때문에 비싸기도 하고 망설여지기도 하는데요. 대하식당은 만족스러운 한 끼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대하식당은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도보로 가시는 게 가장 좋아요. 주변에 북구청, 세무서, 포은중앙 도서관등 다양한 공공시설들이 있는 곳이라 주차할 곳이 조금 소박하긴 합니다. 골목 쪽에 주차를 하는 곳이 있기는 하나 사무실 건물들이 많기 때문에 주차할 공간이 역시나 협소합니다.
되도록이면 도보로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리고, 부득이하게 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골목안에 주차를 하시거나 가게 바로 앞에 공영 주차장선이 있어서 몇 천원 정도 지불하시고 차를 주차하셔도 무방합니다.
포항 덕산동 맛집, 제육볶음이 너무나 맛있는 단짠단짠의 환희를 느껴보시고 싶으시다면 대하식당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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